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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12-19 22:01
[목/칼럼]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 예술가라는 이름을 고급지게 누려~~
여든 번째 이야기 - 예술가라는 이름을 고급지게 누려 !
........................................................................... 그룹 트루바 (팝페라, 뽕페라 3인조 성악 그룹)

지금 트루바는 2집 앨범을 제작중이다. 필자는 성악을 전공하고 공연자로서 10년 넘게 활동하다 지금은 공연기획자로 일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아직 필자의 마음은 기획자가 아니고 예술가의 마음이 더 큰것 같다. 돈을 버는 것 보다는 작품의 예술적 가치에 더 많은 신경을 쓰는 것에 대해 트루바의 팀원들이 답답해하기도 한다. 돈 되는 기획을 해달라는 팀원들의 부탁은 한귀로 듣고 흘려버리는 기획자이다..

기획일을 한지 얼마 않되는 필자로서는 트루바의 일을 하면서 많은 조언들을 듣는다. 그 조언의 대부분은 성공하기 위해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는 이야기들이다.

성공.. 음악가로서의 성공은 무엇인가?
필자가 공연자로서의 생각이 아직 강해서인지 아님 원래 태어나기를 그렇게 태어났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유명해지고 돈을 잘 버는 것이 성공한 삶이라는 생각은 해본적이 없다. 돈이 있으면 하고 싶은 것들을 하는데 훨씬 쉬워질 거라는 생각이 들긴하지만..

음악가로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음악, 만들고 싶은 음악들이 분명 있다. 그런데 음악가가 하고 싶은 음악이 트랜드에 맞고 많은 사람들의 입맛에 맞으면 다행이지만 안그럴때가 더 많다. 트루바 또한 성악전공자들로 성악이라는 장르가 참 인기 없는 장르이다 보니 유명세나 많은 돈벌이는 솔직히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죽을 때까지 우리가 하고 싶은 음악을 만들고 공연을 만들 정도의 돈만 벌 수 있었으면 좋겠다.

몇일 전, 주변의 한 지인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지금의 트랜드에 맞는 음악을 해야 해.. 사람들이 듣지 않는 음악은 제 구실을 못하는 음악이야.. 먼저 계절, 유행, 정치 등을 잘 알고 계획적으로 음악을 만들어야만 해.. 지금 너희는 순서가 틀렸어.."
흠.. 틀렸다.. 뭐가?

음악가들이 음악을 만들 때 이 시대 트랜드를 먼저 생각하고 만든다면 음악의 색깔은 굉장히 한정될 것이다. 그리고 음악을 듣는 이들이 모두 트랜드에 맞는 음악을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트랜드에 맞는 음악을 해야만 한다면 그 트랜드를 만들어내는 일은 누가 한단 말인가?
음악가들은 음악만을 생각해야 한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음악가들은 많은 음악들 속에서 자신들의 음악적 개성을 찾아 계속 창조해내야 하며 그런 음악들 속에서 문화 트랜드는 꿈틀거리며 세상에 나갈 준비를 하는 것이다. 그럼 음악을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그런 많은 음악들 중에서 잘 팔릴만한 음악들을 골라 파는 일들을 하는 것일 터.. 세상의 트랜드를 생각하고 계획을 세워야 하는 사람들은 음악상인들의 몫이며 음악가들에게 이런 것을 고려해서 음악을 만들라고 강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

헌데 요즘 대중음악을 하는 음악가들의 연령은 점점 낮아져서 아직 자신의 정체성도 찾지 못한 어린아이들이 음악상인들의 조정에 따라 움직여 큰돈을 버는 스타가 되고 거기에 세상물정 모르는 예술가들은 삶의 무게에 지쳐 음악상인들의 눈치만 보고 있는 이런 상황이 눈물나게 안타깝다.

언젠가 한 기획자가 이렇게 이야기 하더군.. 이 시대 한류는 누가 만들었나? 예술가들인가? 아니다! 기획자들이 만들었다! 이 시대 한류, 트랜드, 음악, 미술, 공연들은 전부 기획자들이 만들며 예술가들은 기획자들 작품의 부속품이라고.. 이 시대 진정한 예술가는 기획자들이라고..
맞는 말일까? 틀린 말일까?

먼저 예술가들이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 옛날 바그너는 자신의 오페라를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대본, 연출, 무대 제작까지 엄청난 노력을 기울여 오페라를 성공시켰다.
자신의 작품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해야 할 예술가들이 기획자들에게 너무 많은 부분 의지하게 된 게으름을 먼저 탓해야 할 터이다.. 예술가들의 최종 목표는 이 시대 바그너, 베르디,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되어야만 한다.

그리고 우리 이제 분업을 확실히 하자! 음악가들은 음악을 만들고 상인들은 그 음악들 중 팔고 싶은 음악을 팔면되는 것이다! 서로 선을 지키자는 말이다!
음악을 만들 때 제일 우선순위는 음악가들이 만들고 싶은 음악이 무엇이냐이다. 다른 어떤 것도 우선순위가 될 수 없다. 상인들이 자신들의 잣대로 틀렸다 맞다 할 문제가 아니다! 싫으면 팔지 말라고..

예술가들이 더 이상 기획자, 상인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았으면 한다. 예술가들이 더 이상 게으르지 않았으면 한다. 음악이든, 공연이든, 전시 등 모든 계획은 예술가들의 머리에서 시작되어야만 하며 그 예술가들의 상상을 도와주는 조력자가 기획자들이고 그 작품을 열과 성을 다해 알리는 것이 예술상인들이다.

중간 상인들의 거절이 모든 사람의 거절이 아니다! 기획자들이 예술가의 보스가 아니다!
필자 주변의 많은 예술가 친구들! 온 몸에 주인의식을 가득 채우고 예술가라는 이름을 고급지게 누리길 바란다!

팝페라 그룹 트루바의 음악칼럼 다음에도 계속..

2013. 12. 19.

팝페라 그룹 트루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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